뉴욕타임스(NYT)가 네일 화장품으로 성공신화를 일군 한인 여성 사업가를 조명해 관심을 끌고 있다.
NYT는 8일 ‘성공하기 위해 벌처럼 날아라’는 기사에서 신개념의 네일 화장품 회사 줄렙(Julep)’ 창업자 제인 박(한국명 박효성·43·사진)CEO를 인터뷰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캐나다 토론토로가족과 함께 이민한 제인 박 CEO는프린스턴과 스탠포드, 예일대 법대를졸업한 뒤 변호사 및 컨설팅전문가로30대에 스타벅스에서 이사까지 지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그녀는 2006년 스타벅스 임원 자리를 박차고 고객에게 네일서비스와편안함을 함께 제공하는 새로운 안식처로 ‘줄렙(Julep)’을 창업, 15만명의 고객을 확보하는 등 거센 돌풍을일으켰다. 특히 지난해는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 회사인 안드레슨 호로위츠가 주도한 1천만 달러의 증자에 성공, 매스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위스키에 설탕, 박하 등을 넣은 청량음료처럼 고객을 환대하는 곳이라는 뜻을 지닌 ‘줄렙’은 랑콤, 에스티로더, MAC 등 기존 유명 브랜드 제품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전 품목의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
NYT는 이날 인터뷰에서 일문일답형식으로 제인 박 CEO의 부모와 성장배경과 경력, 기업가 정신, 창업이유, 인재등용 원칙 등에 관한 내용들을 상세히 전했다.
제인 박 CEO는 삼팔선에 고향집이 있었던 아버지가 아홉 살 때 남쪽에 있는 학교에 갔다가 삼팔선의 선포로 길이 막혀 집에 가지 못해 부모와 영영 이별한 가슴아픈 가족사를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토론토 이민후 부모님은세븐일레븐 가게를 운영하며 매일 11시간씩 하루도 쉬는 날도 없었다. 나도 가게일을 도왔지만 부모님의 근면성실은 오늘의 나를 일구는 토대가되었다”고 말했다.
제인 박 CEO는 막 사회에 진출한젊은이들을 위해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4년간 일하면서 얻은 경험을 전하면서“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이 이야기 할 때는 한번쯤 하던 일을 멈추고더 빠른 길을 위해 묻는 것을 마다하지 말라”고 조언했다.